한동안 열심히 신고 다니던 – 나름 싸게 샀던 걸로 기억하는데 – 운동화는 뒤꿈치 부분에 모양 만들어주는 뼈대가 천을 뚫고 툭 튀어나와서 어제 운명하셨습니다. 그래서 그 신발 사기 전에 신고 다녔던 신발을 신발장에서 꺼내 신었더니 이건 신발 밑바닥이 가라앉았더군요.

하지만 그걸 집을 나서고 나서야 발견해서 ‘이런 신발 같은 신발이 있나’ 라는 허무한 말장난 하나만 공중에 날릴 수밖에 없었지만요.

신발 하니, 헬스클럽 운동화 용으로 쓰던 신발도 런닝머신에 지나치게 혹사당했는지 바닥의 요철이 꽤 많이 죽었더군요. 이 상태라면 나무로 된 헬스클럽 마루 위에서 탭댄스와 문워크라도 할 수 있을 만한 기세입니다.

지금은 정장에 맞추려고 산 구두 – 10번은 신었나 모르겠습니다 – 를 신고 다니고 있는데, 따로 신발을 사야 하나 고민 중입니다. 지금 생각으로는 하다못해 헬스클럽에서 쓸 런닝화라도 하나 살까 싶기는 합니다만.